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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의 미소

          웃음, 그 속에 담긴 깨달음

 

석천(본지 편집위원)

선의 미소는 석가가 꽃을 드니 가섭이 빙그레 미소지으며 답했다는 일화[拈華微笑]로 시작되어 선불교의 미학이 되었다. 선에서는 갖가지 표정을 지어 보였는데 이를 깨달음의 미학으로까지 표현했다.
우선 선불교의 개창 조사인 달마를 보고 눈은 부리부리 뜨고 금방이라도 사람을 제압시키는 듯한 달마의 표정은 진정한 선의 미소를 느끼게 한다.
인도 출신의 승려로 중국 선종의 시조인 달마로부터 시작된 미소는 선의 깨달음과 직결된다. 진리란 글이나 말을 뛰어넘는다. 즉 불립문자의 정신이 살아 있어야 한다. 갖가지 달마도의 미소, 절대자유를 추구하는 화승들에 의해 깨달음의 세계가 적절히 묘사되고 있다.
우선 달마도에서 풍기는 내용을 보면 거칠 것 없는 호방함, 시원스러운 묵선 속에 깨달음을 느끼게 한다. 바로 달마도 속에 깨우침을 담으려는 화승의 정신이 적절히 담겨 있는 것이다.
이후 중국 선불교에 등장하기 시작한 미소는 깨달음의 상징성으로 등장한 이후 선불교의 미학으로까지 접근되기도 했다.
선이 중국을 거쳐 이 땅에 정착되면서 사람들을 깨우치기 위해 미소불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미소상은 경주 흥륜사지에서 출토된 인면문와당이 있다. 신라인의 전형적인 미소로 알려진 이 와당상 출토 이후 신라사람의 익살과 웃음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서산마애불이 있다. 서해를 굽어보는 서산마애불의 미소는 백제인의 전형적인 미소로 백제 사람의 정신을 엿보인다.
또한 중요한 신라의 미소로 분황사의 원효회고상이 있다. 전하는 기록에 따르면 무애인의 삶을 산 원효가 혈사에서 입적하자 설총이 그 유골을 부수어 진흙으로 진용을 만들어 분황사에 모셨다. 설총은 매일 분황사를 찾아 그 진용 앞에 공경하고 사모하며 한 평생 슬픔에 잠겨 있었는데, 원효스님의 소상 앞에 예배하자 갑자기 소상이 뒤돌아보았다는 일화가 『삼국유사』에 전해진다.
설총이 슬퍼하자 홀연이 회고한 것일까. 너무나 간절한 스님의 믿음에 감응하여 원효가 미소로 답했다는 일화는 신라정신을 불국정토로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
가섭이 미소로 답한 선불교에서 출발한 미소불은 선불교 수행의 한 방편이 되기도 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미소불은 끝없이 나타난다. 그 중 대표적인 미소불로 곡성 관음사 성덕보살상으로 알려진 심청상을 들 수 있다. 이 상을 살펴보면 선미소의 장점을 느낄수 있다. 잔잔한 미소로 중생을 끌어안는 듯한 자비의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다.


《선문화》2002년 8월호 참조

기사 작성일 : 2007-04-13 오후 1: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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