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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땅 - 고대산 비래방장│


열반종 열었던 비래방장

 

석천(본지 편집위원)

 
땅과 사람은 어떤 연관이 있는가. 선승들은 일찍이 산천을 연꽃만다라에 비유했었다. 그래서 많은 고승들이 좋은 땅을 찾아 즉신성불(卽身成佛)을 이루었던 사례가 도처에서 나타난다.
우리나라에는 일찍이 3대 깨달음의 땅으로 알려져 온 곳이 있다. 그 첫 번째가 부안의 부사의방(不思議房)이고, 두 번째가 백월산이요, 세 번째가 고대산(해발 603m) 비래방장(飛來方丈)이다. 세 곳 중에 첫 번째인 부사의방은 미륵보살로부터 전계를 받은 진표 율사가 율법을 해동에 전해 왔고, 두 번째 백월산은 성불의 땅으로 노힐부득달달박박(努●夫得●●朴朴)의 성불지로 일연의 『삼국유사』 등재 이후 많은 수행인의 귀의처가 되었다. 세 번째 깨달음의 땅인 고대산 비래방장은 고구려 시기 도교를 숭상한 보장왕이 불교를 탄압하자 보덕 스님이 평양에 있는 반룡산 연복사(延福寺)를 공중으로 옮겨와 전북 완주군 구이면 고덕산 기슭에 경복사지를 창건했다는 전설이 있는 역사적 성지이다.
특히 이들 세 곳 중에서 비래방장이 유독 깨달음의 땅으로 각인된 까닭은 해동불교의 성자 원효가 출가한 곳이며, 뒷날 동아시아불교를 평정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끼친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래방장은 해동불교의 원천이 되는 곳이며 이곳을 통해 열반사상이 형성되었음을 각인시켜준다.

 
비래방장은 의천대각 국사의 『대각국사문집』에서 전하는 바와 같이 한국불교의 봉화수를 높이 받들었던 역사적 성지이다. 비래방장은 고대산에 위치하고 있고 산세를 관망해 보면 마치 산 전체가 비래방장인 듯 겁겁히 방장을 중심으로 산이 에워싸고 있었다. 이곳에서 바로 해동불교의 성자 원효를 탄생시켰고 열반신앙이 완성되었다.
열반의 땅에서 깨달음의 땅이된 고대산 비래방장은 역사적으로 볼 때 보덕 스님을 스승으로 원효, 의상이 나왔고 그곳을 통해 해동불교가 완성된 역사적 공간이다.
그 공간을 시작으로 깨달음의 땅을 하나하나 찾아 진리의 세계에 빠져들어 가 보자. 선의 공안이 땅에서 비롯됐듯이 진여의 세계를 산천으로 찾아 옛 선승들이 깨침을 담았던 깨달음의 공간을 찾아 선의 대하를 찾는다. 그곳이 바로 백척간두에서 또다른 세계와 만나는 깨달음의 세상이 열리고 있었다.

《선문화》2006년 2월호 참조

기사 작성일 : 2007-04-13 오후 1: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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